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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문화와 야만의 공존, 일그러진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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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4-06-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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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미학의 힘프레더릭 스팟츠 지음 | 윤채영 옮김생각의힘 | 688쪽 | 3만7000원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는 20세기 최악의 독재자로 꼽힌다. 청년 시절 히틀러의 꿈은 화가였다. 1905년 열여섯 나이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으로 갔다. 국립 미술 아카데미에 두 차례 지원했지만 낙방했다. 히틀러가 이때 입시에 합격했다면 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농담이 있다.
미국 외교관 출신 문화역사가 프레더릭 스팟츠는 <히틀러와 미학의 힘>에서 ‘정치인’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히틀러를 조명한다. 히틀러는 파괴적 권력과 창조적 열망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었다. 회화, 음악, 영화, 건축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이상을 펼쳤다. 스팟츠는 히틀러가 어떤 예술적 구상으로 지배와 탄압을 정당화했는지 고발한다. 사진 자료가 풍부해 읽기 재미있다.
레니 리펜슈탈 감독의 전설적 선전영화 <의지의 승리>는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제6차 나치 전당대회를 촬영한 것이다. 히틀러가 후원한 이 영화에선 나치 특유의 장대하고 상징적인 대중집회 연출을 볼 수 있다. 히틀러의 최면적인 웅변과 극적 연출이 결합해 광장에 모인 대중 수십만명을 열광적인 섬망 상태에 빠뜨렸다.
히틀러의 취향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였다. 모더니즘을 비롯한 다른 예술은 ‘독일의 타락’으로 규정해 배척했다. 독일 전역에서 ‘타락한’ 회화·조각들을 모아 1937년 뮌헨에서 ‘퇴폐미술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등의 음악가들을 지원해 나치 이념을 홍보했다.
스팟츠는 히틀러에 대해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하는 데 미학을 활용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고 적었다. 예술에 관한 그의 관심은 사적이고 또 진짜다. (중략)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야만스러운 짓들을 벌였다. 그는 문화와 야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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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통화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면 곤란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 세 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자 지난 5월 29일 변호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실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문자를 받거나 e메일을 받은 게 없냐는 질의에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해당 주장과 다른 사실이 밝혀지자 이날 이 전 장관 측은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8월 2일 대통령과 장관의 통화 기록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나 인사 조치 검토 지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발언은 대통령과의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취지가 아닌 혐의자에서 사단장을 제외하라는 통화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쯤 되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이라며 일반 국민이라면 당장 수사하고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국정 농단 사건 때 태블릿PC는 ‘박근혜 탄핵’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자 트리거(방아쇠)였고, 박 전 대통령은 결국 탄핵당했다며 대통령의 세 차례 통화, 이 사실이 과연 제2의 태블릿이 될 것인가라며 탄핵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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