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서 엄마 연기한 탕웨이···“감독 김태용은 존경, 아빠 김태용은 힘들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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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서 엄마 연기한 탕웨이···“감독 김태용은 존경, 아빠 김태용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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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6-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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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사람을 현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영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AI(인공지능)로 복원해 영상통화로 제공하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다룬다.
탕웨이(45)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려는 엄마 ‘바이리’로 출연했다. 감독은 탕웨이의 남편 김태용이다. 탕웨이는 3일 기자와 만나 김태용 영화의 따뜻함을 좋아한다며 감독 김태용은 우러러보는 사람이고, 아빠 김태용은 딸바보의 극치라고 말했다.
탕웨이는 김태용의 <만추>(2011)에 출연한 이후 13년 만에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와 김태용은 <만추>의 인연으로 2016년 결혼했다. 탕웨이는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김태용을 감독으로서 존경합니다. 개구쟁이 남자아이 같은 면이 있어요. 아무도 모를 것 같은 뭔가를 찾아내려고 돌아다니는 아이 같아요. 집에선 딸바보의 극치예요. 너무 참을성이 많아 어떻게 저런 것까지 받아줄까 할 정도죠. 딸을 너무 좋아하고 아껴서 저는 엄마로서 조금 힘들어요.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딸을 향한 애절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2016년 딸 썸머를 출산해 실제 엄마가 된 이후 처음으로 맡은 엄마 역할이다. 영화 <무협>(2011)과 <시절인연>(2013)에서도 엄마 역할이었지만 아이와 교감하는 장면은 적었다. 탕웨이는 이번에 진짜 엄마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입장에서 엄마 역할을 해보니 ‘예전 연기는 정말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저도 제 연기가 한 단계 달라졌다고 느껴요. 저는 배우에게 솔직한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생활 속에서 연마하는 것입니다. 생활이 쌓이면서 지혜로워지고, 관대해지고, 더 많은 걸 포용하게 되면서 연기도 변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감독님들이 제 내면을 잘 끌어내주셔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바이리의 엄마 ‘화란’을 연기한 배우 바오치징(니나 파우)에 대해서도 어떤 배우라도 그분을 ‘우리 엄마’라고 느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홍콩 영화금상장을 4차례 수상한 베테랑 배우 바오치징은 영화 <크로싱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헤네시>(2010)에서 탕웨이와 인연을 맺었다. 화란은 AI가 된 딸 바이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바이리는 자신이 AI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원더랜드>에는 저와 어머니의 관계가 많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어머니와 바오치징은 성격과 눈빛, 선량하고 발랄한 모습이 많이 비슷해요. 아버지는 어머니가 경극 배우였던 젊은 시절엔 저보다 더 예뻤다고 말씀하시죠. 바이리의 성격과 행동도 대부분 저와 닮았어요. 다만 저는 화가 나면 울고 소리를 지르는데 다행히 바이리는 그러지 않죠. 하하.
<원더랜드>는 인간의 관계와 AI 기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담았다. 감정선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연출하는 김태용 감독의 실력은 여전하다. 인물의 감정으로 서사를 이끌어간다. 결말 부분을 바이리의 ‘각성’으로 해결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딸이 걱정과 달리 AI 엄마를 쉽게 받아들이는 장면은 감동적으로 연출했지만 한편 섬뜩함을 남겼다. 다소 어색한 CG(컴퓨터그래픽)가 매끄러운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저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관객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일 것 같아요. 저는 <원더랜드>를 찍기 전에는 AI 기술의 발전이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AI를 다룬 많은 영화가 어둡고 폭력적이라 무서운데 <원더랜드>는 그렇지 않죠. 생활에서 느끼는 진실,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희망, 따뜻함이 김태용 감독님의 영화 세계인 것 같습니다.
<원더랜드>는 2020년 촬영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4년이 지난 오는 5일 개봉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대중에게 AI가 가까워진 점은 전화위복이다. 탕웨이 외에도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수지와 박보검이 함께 노래하는 장면을 짧은 판타지 장면인데도 현실적으로 와닿았다며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실제라면 신청하겠냐’는 질문에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탕웨이는 지난달 31일 시사회에선 너무너무 보고싶은 외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도 진짜 사람을 안고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마음의 병을 스스로 치료할 힘이 생길 때까지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오늘의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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